ZeroSlate를 만들면서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기능의 개수가 아니었습니다. 아침에 화면을 열었을 때 머릿속이 복잡해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지, 그리고 적어 둔 일이 실제 시간 안에 들어가는지였습니다. 그래서 하루의 사용 흐름을 Brain Dump, Top 3, Timeline, Close Day 네 단계로 나누었습니다.

Brain Dump, Top 3, Timeline이 함께 보이는 ZeroSlate 화면
생각을 적고 오늘의 중심을 고른 뒤 시간에 배치하는 ZeroSlate의 작업 화면입니다.

아침에는 먼저 전부 적습니다

하루를 시작할 때 바로 우선순위를 정하려고 하면,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선택을 방해합니다. 그래서 먼저 해야 할 일, 떠오른 메모, 답장할 내용, 미뤄 둔 일을 판단하지 않고 적습니다. 이 단계의 목적은 좋은 목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남아 있는 항목을 화면으로 옮기는 것입니다.

오늘의 중심을 세 가지 안에서 고릅니다

적어 둔 항목을 모두 오늘 끝내겠다고 하면 계획은 금방 무거워집니다. Top 3에서는 오늘 끝났을 때 가장 의미가 큰 일을 최대 세 개까지 고릅니다. 남은 항목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, 오늘의 기준을 먼저 세우는 과정입니다.

선택한 일을 실제 시간에 올립니다

Top 3를 고른 뒤에는 Timeline에 시간 블록을 배치합니다. “언젠가 해야 할 일”이 “오후 두 시부터 할 일”로 바뀌면 계획을 실행할 때 다시 판단해야 하는 양이 줄어듭니다. 시간이 부족하면 일을 더 추가하기보다 블록의 길이와 순서를 현실적으로 조정합니다.

하루 끝에는 결과를 저장합니다

Close Day는 완벽하게 끝낸 날만 기록하는 단계가 아닙니다. 완료한 일과 남은 일을 확인하고, 다음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할 기준을 남기는 마감입니다. ZeroSlate는 하루를 통제하는 도구보다 하루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도구에 가깝습니다.